중국, 한미 사드배치에 군사적대응 주장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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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03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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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드 레이더 정찰 조기경보시스템이 가장 위협적..

  • 둥펑-41 미사일 실전배치, 병력과 무기장비 증강배치, 사드 겨냥 군사훈련실시 등

 2일 오후 경북 성주군 성주골프장에 사드 발사대가 배치돼 하늘을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에서는 본격적인 가동을 앞둔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겨냥해 군사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중국 탄도미사일 기술전문가인 양청쥔(楊承軍)은 3일 관영 환구시보를 통해 “사드는 이미 중국에 실질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사드 레이더의 정찰 조기경보 시스템으로 중국의 동북·화북·화동지역의 군사적 행동, 경제활동, 주요 프로젝트 등 일거수 일투족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다"고 경계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은 한·미 사드 배치에 외교적 항의와 반대 외에도 둥펑(東風)-41 미사일의 실전 배치 등 군사적 대응도 기능하다고 전했다. 

중국군이 개발해온 차세대 이동식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둥펑-41은 길이 16.5m, 중량 60t에 10개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으며 최대 사거리가 1만4000㎞로 미국 본토 전역을 사정권으로 둘 수 있다.

그는 이외에도 △병력과 무기장비 증강배치 및 작전능력 제고를 통한 동북아 전략균형 측면에서 군사적 실력 강화 △레이더 정찰조기경보 시스템 구축 △사드를 겨냥한 군사훈련 추가 실시 △중요 군사시설에 대한 은폐 위장 강화 등의 군사적 대응안을 제안했다. 

중국 군사전문가 류장핑(劉江平)도 지난달 말 홍콩 대공망을 통해 "사드 사태가 이렇게 계속 발전해 나간다면 앞으로 중국은 러시아와 합동으로 각종 수단과 무기를 총동원해 탄도미사일 방어훈련을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한·미 양국이 사드 문제에서 돌아서지 않는다면 중국은 전방위적인 사드 반격조치를 통해 사드의 제어 유도와 목표 적중을 불가능하게 함으로써 사드를 장님, 귀머거리, 장식품, '머리 없는 파리'로 만들어 버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가운데 진창이(金强一) 중국 옌볜대 남북한연구소 국제정치연구소 소장은 "사드 배치의 전략적 효과는 군사적 역할을 넘어섰다"며 "미국이 사드를 통해 중·러 양국에 군사적 압박을 가했기 때문에 중·러 양국이 군비확충 경쟁에 나서는 등 지역적인 파장이 일어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라고 전했다.  

진 교수는 "일부 네티즌들이 한국에 더 많은 보복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전략적인 입장에서 볼 때 필요한 경우 보복 조치를 취해야 하지만 신중을 기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사드 문제는 이미 미·중 양국이 전략적 차원에서 풀어야 할 문제가 됐고, 군사적 대응 등 전략적 차원에서 다양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한편 전날 중국 외교부는 사드가 작전 가능한 상태에 진입한 데 대해 "중국은 한반도 사드 배치를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중국은 앞으로 단호하게 필요한 조치를 통해 우리의 이익을 수호하겠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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