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NH농협·기업 등 6개 은행의 4월 말 현재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79조723억원으로 전월 말(378조4212억원)보다 6511억원 늘었다.
앞서 이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지난 1~2월 2개월 연속 전월 대비 감소했다. 금융당국의 대출 심사 강화와 부동산 시장 위축 때문이다.
하지만 3월 주택담보대출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 늘었다. 최근 주택 매매가 늘어났고,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 가격도 상승세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주택가격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6억267만원을 기록했다. 중위가격은 주택 매매 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앙에 위치하는 가격을 의미한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6억원을 넘어선 것은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다만 작년 4월 증가 규모(3조2066억원)와 비교하면 20% 수준에 불과해 주택담보대출 시장이 본격적으로 증가세에 들어갔다고 판단하긴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 역시 전달에 비해서는 늘었지만 지난해 4월(8460건)보다는 672건(7.9%) 줄었다.
아울러 정부가 가계대출을 옥죄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 역시 대출 심사를 강화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7일부터 대출심사 때 매달 갚아야 하는 기존 대출 이자를 비롯해 원금 상환액까지 고려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다른 은행들도 DSR 적용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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