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에 따르면 전남에 사는 57세 여성 K씨는 4월 11일 등산을 한 뒤 진드기에 물렸다. 24일부터 발열과 두통 등에 시달리다 고열과 오한 등 증상이 심해져 이달 1일 응급실에서 검사를 받았다. 2일 광주보건환경연구원 유전자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진됐다.
제주에 사는 79세 여성 M씨는 최근 고사리 등을 따러 다녔다. 지난달 29일 집에서 쓰려져 응급실을 찾았으며, 입원 중이던 30일 고열과 혈소판 감소 등의 증세를 보였다. 제주보건환경연구원은 2일 SFTS 양성 판정을 내렸다.
SFTS는 4~11월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린 뒤 38~40도의 고열과 오심·구토·설사 같은 소화기 증상을 보이는 바이러스 감염병이다. 지난해에만 169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19명이 숨졌다.
집에 돌아와서는 옷을 잘 털고 반드시 세탁하며, 샤워나 목욕도 잘해야 한다. 특히 머리카락과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야외활동 후 2주 안에 고열이나 구토, 설사 등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질본은 "SFTS 환자 중 50대 이상인 농업·임업 종사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농촌 지역 고연령층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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