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예술대상’박찬욱“성별,성적지향으로 차별받는 사람 없는 사회 위해 투표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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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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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JTBC '제53회 백상예술대상' 방송 화면 캡처 ]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동성애 차별 문제가 제19대 대선의 주요 이슈가 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있은 제53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박찬욱 감독이 의미 있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 날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아가씨’로 대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다른 작품도 아닌 '아가씨'로 상을 받는 자리이니만큼 이런 얘기 한 마디쯤은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성별, 성 정체성, 성적 지향, 이런 것으로 차별 받는 사람이 없는 사회를 꿈꾼다. 그런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대선)투표할 때 여러 가지 기준 중에 그것도 한 번 고려해 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제53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아가씨’의 주요 내용은 후견인 이모부(조진웅)의 엄격한 보호 아래 살아가는 귀족 아가씨 히데코(김민희)가 재산을 뺏으려 사기꾼 백작(하정우)의 제안을 받고 하녀로 들어간 숙희(김태리)와 사랑에 빠지는 것이다.
이번 제19대 대선에서 동성애 차별 문제가 주요 이슈가 되면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이날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는 김민희를 뺀 하정우, 조진웅, 김태리 등 '아가씨'의 주역들이 참석했다.

이에 박찬욱 감독은 “우리 배우들이 상을 못 받아서 이렇게 빈손으로 가나, 그래서 들러리 세우려고 맨 뒤에 배치했나 했다”며 “조진웅 하정우 김태리 씨, 같이 받는 상이니 트로피 빌려줄 테니 몇 달씩 돌아가면서 갖고 있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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