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이날까지 이틀간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연준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0.75~1.00%로 0.25% 포인트 인상했으며, 물가 상승 압력에 따라 올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금리 인상을 단행한 3월 이후 나온 경제지표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탓에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미 상무부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3년 만에 최저치인 0.7%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인 지난해 4분기 2.1%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이다.
또 3월 물가상승률은 0.3%에 그쳤고,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소비자물가(CPI)도 0.1% 하락했다.
이에 따라 앞서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은 5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13%로 낮춰잡았다.
그러나 연준이 올해 두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통상 1분기는 소비가 일시적으로 위축돼 지표가 둔화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3월 실업률이 지난 10년간 가장 낮은 수준인 4.5%를 기록하는 등 미국은 경기 회복세가 지속하고 있다.
연준은 성명에서 "FOMC는 1분기에 성장이 둔화한 것은 일시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 연준은 완전 고용 유지와 인플레이션(물가) 2%를 목표로 점진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예정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다음 달 금리 인상 가능성을 60% 이상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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