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백상예술대상에서 최우수 연기상을 받은 배우 공유가 눈물을 흘린 가운데, 대만 팬미팅에서도 팬들에게 받은 큰 사랑으로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3회 백상예술대상'에서 공유는 tvN 드라마 '도깨비'로 TV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다.
무대에 오른 공유는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쓸쓸하고 찬란한 신이었는데 지금은 굉장히 유약한 인간으로 다시 돌아왔다. 저를 오랫동안 궁금해 하시고, 저에게 애정을 계속 보내주셨던, 저에게 김신을 선물해주셨던 김은숙 작가님 너무 감사하다. 저와 함께 기꺼이 가슴에 칼을 꽂고 김신이 되어주셨던 이응복 감독님 감사하다. 쓸쓸한 김신에게 너무나 큰 사랑을 줬던 은탁이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눈시울이 불거진 공유는 "이 자리에 서는 것이 굉장히 두렵고 겁이 났다. 그 이유는 아직 찾고 있다. 내가 어디에 있고, 내가 누군지,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찾고 있는 중이다. 이 무겁고 큰 상은 나약해져 있는 저에게 정신차리라고, 이제 그만 주저하고 당황하라고 주는 상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하게 받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앞서 지난달 29일 대만에서 열린 팬미팅에서 팬들의 영상을 본 후 감동을 받고 눈물을 흘렸다. 공유는 "제가 흘리는 눈물은 반성 같은 거다. 쉬지 않고 오래 동안 일을 했더니 생각한 것보다 마음이 많이 약해졌다. 여러분의 진심을 잘 받아서 힘을 내서, 제 마음이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당시 공유의 팬미팅은 티켓 오픈 10분 만에 전석 매진됐고, 5500명의 팬들이 공유를 맞이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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