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정일영)는 지난 4년 6개월 동안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시공사 선정, 설계 및 건설공사를 지휘·감독한 필리핀 팔라완 섬의 푸에르토프린세사 신공항 건설이 성공적으로 완료됐으며, 현지시각 3일 오전 개항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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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전경[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푸에르토프린세사 신공항은 5월 4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해당 사업은 1980년대부터 운영되어 왔던 노후화된 기존 공항시설을 대체해 연간 여객 200만 명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의 신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이었다.
여객터미널, 화물터미널과 관제탑이 새로 건설됐으며, 시계비행에 의존하던 항행시설도 활주로 운영등급 CAT-Ⅰ(카테고리 1등급) 시설로 교체됐다.
기존에 사용하던 활주로도 재포장됐으며, 계류장과 유도로 등이 신설됐다. 여객터미널을 비롯한 기존 시설은 더 이상 일반여객이 사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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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터미널 외부[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총 사업비는 약 1억 달러 규모이며,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최종구)이 7,160만 달러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Economic Development Cooperation Fund)을 통해 제공했다.
EDCF는 개발도상국의 산업발전 및 경제안정을 지원하고 대외경제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장기저리의 차관으로, 한국 기업의 해외진출 및 국산 기자재 수출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메트로, 공항, 항만 등 대형 교통인프라 사업수주를 적극 지원해왔으며,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번 신공항 건설 사업을 지원하였다.
인천공항공사는 ㈜포스코건설,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2년 8월 필리핀 교통부(DOTr, Department of Transportation)로부터 해당 사업권(약 55억 원 규모)을 수주했다.
같은 해 12월 사업에 착수해 현재까지 총 4명의 직원을 현장에 파견해 신공항 건설을 위한 기본 컨셉 수립, 입찰준비, 그리고 공항의 설계 및 건설공사 관리를 총괄해왔다. 인천공항공사는 사업 완료 후 1년 간 신공항의 운영유지보수 컨설팅도 맡게 된다.
필리핀 교통부의 힐 파마맛 사업총괄책임자는 “한국 정부 및 EDCF의 지원과 인천공항공사를 비롯한 한국 기업의 노력에 힘입어 세계적인 수준의 현대화된 공항을 적기에 준공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푸에르토프린세사 공항이 지역 및 국가 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할 뿐 아니라 팔라완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푸에르토프린세사 공항이 위치한 필리핀 팔라완 섬은 유네스코가 자연 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지하강으로 유명한 필리핀의 대표적 휴양지다
. 최근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지만, 기존 공항시설이 노후화돼서 항공편을 증편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이번에 개항하는 신공항은 더 많은 여객을 안전하게 수용할 수 있어 관광객이 늘어나고 서남부 지역 관광산업 육성과 경제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개항 행사에 참석한 인천공항공사 임병기 허브화추진실장은 “푸에르토프린세사 공항은 인천공항공사가 시공사 선정부터 건설 준공까지 전 과정을 주도적으로 수행한 최초의 해외사업으로 매우 큰 의의를 가진다”며, “이번의 성공적인 사업 완수를 계기로 인천공항공사는 공항 건설 및 운영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수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인천공항공사는 2009년 아르빌 신공항 운영지원사업을 통해 이라크에 처음 진출한 이후 현재까지 총 13개국에서 26건의 해외 공항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특히 필리핀의 경우 막탄세부공항 마스터플랜 수립, 전국 공항개발 마스터플랜 수립, 마닐라공항 제3터미널 시설개선 컨설팅 등 다수의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했으며, 올해 예정인 필리핀 5개 지방공항의 운영유지보수 및 확장사업 입찰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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