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총수 '4명 중 1명' 연봉 안 밝히는 미등기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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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0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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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재벌 총수 4명 중 1명은 연봉을 안 밝혀도 되는 미등기임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6회계연도 기준으로 대기업집단 26곳의 총수 26명 중 8명은 지주회사나 주력 상장 계열사의 등기임원으로 등록돼 있지 않았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이명희 신세계 회장, 이재현 CJ 회장, 이중근 부영 회장, 이준용 대림그룹 명예회장,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건희 회장은 아들인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 등기임원으로 등록돼 있다. 이준용 명예회장은 아들인 이해욱 부회장이 대림산업 등기임원이다.

현재 연간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는 상장사 등기임원은 의무적으로 보수를 공개하게 돼 있는데 미등기임원인 총수들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현대파워텍 임원을 겸직하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은 SK,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의 임원을 맡고 있다.

또 조양호 한진 회장은 한진과 대한항공, 한진칼 임원을 겸직한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금호산업, 금호타이어, 금호홀딩스 등의 임원이다.

구본무 회장과 허창수 회장, 구자열 회장은 지주회사인 LG, GS, LS에만 등기임원으로 등록돼 있다. 이수영 회장과 조석래 회장도 각각 OCI와 효성에서만 등기임원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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