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충범 기자 =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급감했던 전국 도시개발사업 지정 건수가 최근 2년 연속 30건을 넘어서는 등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일대에 공급되는 아파트, 단독주택, 상가, 오피스텔 등의 상품들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도시개발사업이란 정부가 도시개발구역에서 주거, 상업, 산업, 정보통신, 복지 등의 기능이 어우러진 단지 및 시가지를 조성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시행하는 사업을 의미한다.
4일 국토교통부의 '2016년 말 기준 도시개발구역 전국 418개 지정' 자료에 따르면, 9·1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2014년 이후 도시개발사업 지정건수는 2015년 30건, 2016년 31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 23건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정건수가 2년 연속 30건을 넘긴 것은 2008~2009년 이후 두 번째다.
올해에도 전국 곳곳에서 도시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시행될 예정이다.
전남 담양군 가산리와 수북면 두정리·주평리 일원 127만7173㎡에서는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가 조성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도시개발사업이 시행에 들어간다. 일대는 오는 2020년까지 단독주택 772가구, 공동주택 680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며, 도시개발사업으로는 보기 드물게 공동주택보다 단독주택 비중이 더 높다.
경남 진주시에서는 오는 2019년까지 가좌동 409-2번지 일원 96만4693㎡를 개발하는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이 시행 중이다. 경전선 복선전철화 사업에 따른 진주역 이전으로 신진주역 주변을 개발하는 내용이 사업의 주요 골자다. 현재 이 곳에서는 한화건설이 '신진주역세권 꿈에그린'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경기 의정부시에서는 가능동 58번지 일원 15만3093㎡를 개발하는 녹양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 곳에서는 의정부 녹양역세권 주상복합 지역주택조합(가칭)이 '녹양역 스카이59'를 짓기로 하고 조합원을 모집 중에 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택지공급 제한으로 민간업체들의 주택부지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도시개발구역이 대안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며 "도시개발사업은 구역 지정과 동시에 개발 계획이 수립됨에 따라 개발과정 및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있고 공공성도 확보하는 만큼 안정성과 투자가치를 모두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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