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셀트리온이 개발한 '램시마'의 미국 매출이 한 분기 만에 4배 이상 뛴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셀트리온과 화이자에 따르면 램시마는 지난 1분기 미국에서 1700만 달러(약 192억원)어치가 팔렸다. 처음 미국 판매가 이뤄졌던 지난해 4분기의 400만 달러(약 45억원)보다 300%나 뛴 수치다.
램시마는 셀트리온이 개발한 류머티즘 관절염·자가면역질환용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다. 미국 존슨앤드존슨 계열 제약사 얀센이 만든 '레미케이드'를 복제했다.
지난해 4월 전 세계 항체 바이오시밀러 가운데 처음으로 식품의약국(FDA)의 시판 허가를 받고, 같은 해 11월부터 현지 판매에 들어갔다. 미국 제품명은 '인플렉트라'다. 판매는 미국 대형 제약회사인 화이자가 맡고 있다.
램시마는 미국뿐 아니라 화이자가 판매를 담당하는 호주, 유럽 일부 국가에서도 판매 호조를 보였다.
화이자의 1분기 전 세계 바이오시밀러 매출 1억500만 달러(약 1187억원) 가운데 램시마가 7800만 달러(약 882억원)를 차지했다. 전체의 74%에 해당한다.
화이자는 지난 2일(현지시간) 발표한 1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램시마가 주도한 바이오시밀러 부문이 62%의 성장을 기록했다"며 "바이오시밀러 매출 목표 달성에 자신감이 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유럽처럼 미국 시장점유율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2015년 2월 유럽 판매에 들어간 램시마는 현재 동일 성분(인플릭시맙)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40% 이상을 점유 중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최근 미국 공보험과 사보험 등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램시마가 미국에서 유럽과 유사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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