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공구상가 화재, 점포 23곳 태운 발화점·원인은?…추측 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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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0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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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가 난 의정부 공구상가.[사진=독자 제공]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 지난 3일 점포 23곳을 태운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1동 공구상가 화재의 최초 발화지점은 '창고', '상점', 원인은 '담배꽁초', '전기누전'…과연 발화 장소와 원인은 무엇일까?

경찰과 소방 당국의 정확한 조사 결과가 나와야 하겠지만, 피해 상인과 목격자, 시민 등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가건물인 공구상점 창고에서 최초 불이 시작됐다는 주장과 창고에 전기시설이 있는데 반해 화기취급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아 발화 요인이 없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최초 신고자인 A씨는 "옆 건물에 도둑이 든 것 같다는 소리를 듣고 건물 내부를 살펴보다 공구상점 가건물 창고에서 불길이 보여 신고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창고 주인 B씨는 "창고 내부에 PVC 고무호스 등 가연성 제품이 보관중이지만, 전기제품이나 화기취급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아 발화요인이 없다"고 소방 당국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가 난 의정부 공구상가.[사진=독자 제공]


이런 점 때문에 원인도 '담배꽁초', '전기누전' 등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누군가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 때문에 불이 시작돼 번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또 다른 일부에서는 전기시설이 설치된 가건물이 오래돼 전기누전에 의해 불이 시작됐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부처님 오신 날인 3일은 휴일이라 공구상가들이 대부분 문을 닫은 상태여서 '담배꽁초'를 무심코 던진 누군가에 의한 발화인지, '전기누전'에 의한 자연 발화인지 아직까지 확언하기 힘든 상황이다.

경찰과 소방당국도 목격자 진술에 따라 이날 오전부터 불이 처음 시작된 공구상점을 중심으로 실화와 누전, 방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합동 감식을 벌였다.

그러나 창고를 비롯해 상점이 모두 불에 탔고, 일부 건물은 내려앉아 최초 발화점과 화재 원인을 밝히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지난 3일 오후 3시 30분께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1동 공구상가 뒷편에서 불이 나 공구상점과 간판업체 등 상점 10곳을 전소시키고, 점포 13곳의 일부를 태워 소방서 추산 5억5000만원의 피해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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