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둥펑(東風)자동차그룹의 계열사인 DFSK(둥펑쏘콘)는 2인승 밴 ‘C35’와 0.9t 트럭 ‘C31’를 국내 출시했다. DFSK가 한국에서 소형트럭과 밴을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DFSK는 제일기차, 상하이자동차, 창안자동차와 함께 중국 4대 자동차 메이커 중 하나로, 소형 상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을 주로 생산한다. 지난 2015년부터 국내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인증 절차를 밟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6개 매장을 개설했으며, 앞으로 4개 매장을 추가할 계획이다. 30여개 서비스지정점을 확보, A/S 등을 제공한다.
이번에 DFSK가 한국에 출시한 차량은 모두 1000만원대의 가격경쟁력을 자랑한다. 소형트럭 C31은 가격이 1235만원이고, 밴인 C35는 △스탠더드 1456만원 △비즈니스 1582만원이다.
특히 ‘C31’은 0.9t 소형 트럭으로 국내 시장에 없는 틈새시장이다. 1t 트럭인 현대차 '포터'와 550kg의 적재중량을 가진 한국GM '라보'의 중간급이다.
때문에 그동안 소형트럭 시장을 독식해 온 현대차 포터의 경쟁자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2017형 포터Ⅱ의 가격은 1520만~2061만원이다. 가장 저렴한 모델인 2WD 스타일 M/T만 하더라도 C31보다 285만원의 가격 차이가 난다. 가격에 민감한 소상공인 등에게 크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산 자동차는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국내 시장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올해 초 1999만~2099만원대의 중형 SUV '켄보 600'을 선보인 중한자동차는 초도물량을 완판하며 흥행몰이를 했다. CK미니트럭 역시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경상용차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0.8t의 적재 중량을 보유한 CK미니트럭의 판매가는 1085만원에 불과하다.
여기에 중국 BYD 등 중국산 자동차업체들이 속속 안방시장에 상륙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생산업체인 BYD는 올해 안에 중국산 전기차를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고, 조이롱자동차는 전남 광주에 연간 1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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