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임원 '자사주 재테크' 짭짤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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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0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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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LG전자 임원이 자사주 투자로 짭짤한 수익을 내고 있다. 주가가 올해 들어서만 40% 가까이 올랐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한주우 LG전자 글로벌생산부문장 부사장은 자사주 310주를 주당 6만8200원에 장내매수했다. 현재 보유주식은 4302주다.

앞서 3월 31일 조성진 LG전자 부회장도 자사주 5000주를 주당 7만805원에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총 3억5400만원 규모로,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첫 주식매수였다.

LG전자 임원들의 자사주 사랑은 연초부터 이어져 왔다. 지난 2월 조준호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 사장이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G6 공개를 앞두고 자사주 2000주를 매입했다. 평균 매입 가격은 5만8700원, 총 매입 금액은 1억1740만원었다. 조 사장이 보유한 자사주는 총 4637주로 늘었다.

조 사장의 자사주 매입 이후 이를 추종매수하는 임원들도 잇따랐다. 최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사장(1126주), 조주완 LG전자 북미지역대표 겸 미국법인장(550주), 황정환 LG전자 HE 연구소장(704주), 이상규 LG전자 한국모바일그룹장 전무(550주)도 자사주 매입 행렬에 합류했다.

일반적으로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책임 경영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회사 가치 상승과 주가 부양 의지를 대외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LG전자는 현재 주당 7만10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어 자사주를 매입한 임원들은 대부분 평가차익을 거두고 있다. 조준호 사장의 경우 수익률이 21%에 달한다.

LG전자 주가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5만1600원에서 7만1700원으로 38.95% 상승했다. LG전자는 올 1분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영업이익(9215억원)을 냈다.

2분기 실적 전망도 밝은 만큼 주가가 지금보다 더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토러스증권은 LG전자 주가가 10만원까지, 미래에셋대우는 9만6000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스마트폰 사업부 회복세가 기대 이상"이라며 "실적도 안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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