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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보호무역 뚫는다”포스코, 미국 OTC서 솔루션 마케팅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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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0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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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1일부터 4일까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세계해양기술콘퍼런스(OTC)에 참가해 에너지강재 솔루션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OTC 2017 행사장 내 포스코 부스 전경.[사진=포스코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포스코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미국의 철강보호무역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현지에서 최첨단 에너지 강재 및 가공기술을 활용한 솔루션 마케팅을 강화한다.

포스코는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기술박람회인 ‘2017년도 세계해양기술콘퍼런스(OTC 2017)’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OTC는 해양 플랜트 및 기자재 관련 기술 세미나와 전시회로, 매년 전 세계 120개국 250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에너지강재 시장 글로벌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008년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10년 연속 OTC에 참가했다. 특히 올해는 국내 철강사 최초로 OTC 메인홀(NRG Center)에 진출, 박람회를 대표하는 VIP 업체로서 위상을 과시했다. 지난해에 이어 에너지업계 내 인지도가 높은 국내 해양기자재 제작사와 공동으로 전시부스를 꾸밈으로써 한국의 기술력을 집중 홍보했다.

올해 박람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국 철강산업을 위해 수입 철강에 강력한 통상 규제를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열린 것이라 포스코로서도 상당한 부담감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수입 철강에 대해 '무역확장법 232조'를 발령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대통령 직권으로 특정 수입품이 미국의 국가 안보를 침해하는지 조사한 뒤 즉각 수입을 전면 금지하거나 수입량을 제한하는 초강력 무역 제재 조치다. 이미 미국 상무부는 한국을 비롯한 수입 철강에 대해 품목별로 반덤핑·상계관세 조치를 내리거나, 조사를 개시하는 등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로 고객들이 이탈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포스코는 독자기술로 개발한 제품들을 대거 출시하며, 현지 수요산업의 발전을 위해 포스코가 함께 가야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지난해보다 전시 대상을 확대했으며, 포스코 고유 제품인 후판 고망간강 뿐만 아니라 후육강관(두께 20mm 이상인 철판으로 제조한 산업용 파이프) 및 피팅용 고강도 후판, 세계 최고 직경의 와이어로프용 선재, 액화천연가스(LNG) 멤브레인용 스테인리스강 등 포스코 월드프리미엄(WP) 소재부터 고객 제품까지 이르는 완결형 솔루션을 관람객에게 선보였다.

이와 더불어 해양기자재 제작사와 공동으로 EPC(설계·조달·시공)사와 기술 미팅을 실시하는 등 고객사의 신규 프로젝트 수주 활동에 나섰으며, △슬러리파이프용 고망간강 △LNG터미널용 극저온용강 △에너지 채굴 기자재용 봉강 등 포스코 WP제품의 신규시장 확대를 위해 다양한 업체와 협의를 진행했다.

또한 보호무역조치 확대와 관련한 미국내 분위기도 파악했으며,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미국시장 진출 전략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OTC에서 만난 메이저 오일사 관계자들이 포스코 제품의 우수성에 만족해 했으며, 향후 진행하는 프로젝트와 함께 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면서 “경쟁사와 차별화 된 고부가가치 제품들을 앞세워 높아지는 보호무역주의 파도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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