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신혜 기자 =올해 3월 개교 예정이었다가 지연돼 왔던 영국 애버딘 대학교(University of Aberdeen) 한국캠퍼스가 오는 9월 개교하게 됐다.
애버딘 대학교 한국캠퍼스는 지난해 8월 교육부로부터 설립 허가를 받아 올해 3월 개교할 예정이었으나, 현재의 조선해양 경기를 감안해 개교가 지연되어 왔다. 그러나 지난 3월 도 국가산단추진단장과 하동군 부군수를 대표로 협상단을 꾸려, 영국 애버딘대학교로 파견하는 등 조기 개교를 위해 협상을 지속해 온 결과, 올 9월에 개교를 명기한 운영협약을 4일 체결했다.
애버딘대학교(University of Aberdeen)는 52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5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세계 1% 이내의 명문대학이다. 탄탄한 기초과학을 바탕으로 에너지, 공학, 지질학, 생명과학, 의학 그리고 해양플랜트 설계엔지니어링 분야에서도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고 있다
애버딘대학교는 석유공학 석사와 박사과정, 에너지경영 MBA과정을 올해 9월 개설하며, 초기운영에 따른 재원확충, 교사와 기숙사에 대한 임대계약으로 지속적인 안정성 확보 등에 대한 협약을 완료하고, 4일 협약식 개최를 시작으로 학생모집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애버딘대학교 한국캠퍼스는 대학의 강점과 우수성을 미디어와 포탈 배너광고, 인재풀 사이트, 선박해양플랜트 관련 연구기관 등을 통해 홍보하고 대학·기업체·공공기관 등 타깃 설정을 통한 맞춤형 방문 설명회 등 학생모집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또한, 2018년 상부설비공학, 2019년 심해저공학 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며, 해체공학, 신재생에너지공학 등 미래 유망 신규과정에 대한 추가 수요조사를 통하여 본교 못지않은 세계적인 대학으로 키울 계획이다.
산업부와 경남도, 하동군은 대학의 재정자립화를 위해 초기운영비(5년간 국비 36억)를 지원할 예정이다. 그리고 외국대학교에서는 현재 운영이 불가능한 재직자 교육과정(CPD)의 개설이 가능하도록 교육부와 국무총리실에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연협력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올해 상반기 중 개정 예정으로 하반기부터는 재직자 교육이 가능하게 됨에 따라 재정자립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애버딘대학교에 특화된 R&D사업과 인력양성 프로그램 지원을 지난 연말부터 산업부에 건의하고 있고, 선박해양플랜트 기술연구원(KOSORI) 등 조선해양관련 연구기관과의 협력사업, 중소조선연구원(LIMS) 고급전문가 과정 개설 등 자립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애버딘대 한국캠퍼스가 성공적으로 정착된다면 설계엔지니어링 기술자립화와 기자재 자립화율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류순현 도지사 권한대행은 "애버딘대학 한국캠퍼스가 본교 못지 않은 명문대학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며, "경남도와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GFEZ), 하동군에서는 재정지원과 행정지원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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