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창환 인턴기자 = 제19대 대통령선거일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4일 사상 첫 대선 사전투표가 시작됐다. ‘장미대선’의 전초전인 사전투표는 전국 3500여개의 투표소에서 4일과 5일 이틀에 걸쳐 오전 6시부터 오후6시까지 시행된다.
이날 오전 서울역 앞에선 선거관리위원회 직원 네댓 명이 ‘투표는 5분, 후회는 5년’, ‘투표하고 당당하게 떠나자’ 등의 안내 팸플릿을 들고 사전투표의 시작을 알리고 있었다.
오전 10시께 서울역 3층 사전투표소에는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유권자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대략 20m 정도 늘어선 대기자 행렬은 역 안을 오가는 시민들의 통행을 방해하기도 해 코레일 직원과 선거관리위원회가 나서 통제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대학생 일행에서 젊은 부부, 중장년층의 어르신들까지 사전투표에 임한 사람들은 다양한 연령대를 이뤘다. 캐리어를 끌거나 배낭을 매고 여행 떠날 채비를 마친 여행객들과 정장 차림의 직장인들도 투표에 참여했다.
특히 사전투표 대기열에는 군복 차림의 장병들도 있어 주변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투표에 참여한 장병 이씨(23세)는 “휴가 복귀 날인데 사전투표 때문에 역에 일찍 왔다”며 “정치에 크게 관심이 없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면서 국가의 리더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내 1표도 나라가 바뀌는 데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생각해 투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역사 안에서는 사전투표를 한 후 선거도장을 손등에 찍거나 투표소를 배경으로 ‘셀카’를 찍는 유권자, 날이 더워 손 부채질을 하면서 자신의 투표 순서를 기다리는 유권자들의 모습도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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