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사전투표] “투표하고 놀러가니 마음이 편해요”...북적이는 사전 투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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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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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용산역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기 위해 기다리는 장병들. [사진=장은영 인턴기자]

 
아주경제 장은영 인턴기자 = “오늘부터 부산으로 여행 가는데, 투표하려고 출발시간보다 조금 더 일찍 왔습니다. 투표를 마치고 나니 기분이 좋습니다.”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역 3층에 마련된 사전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온 양수경씨(35·여)는 이렇게 말했다. 남편과 함께 투표를 마친 양씨는 “망설임 없이 평소 마음에 둔 후보에게 표를 줬다”고 덧붙였다.

제19대 대통령선거의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 용산역 사전 투표소는 투표를 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사전 투표는 주소지가 용산구에 등록된 용산구민인 관내와 그 외 지역인 관외로 나눠서 진행됐다.

특히 용산역 사전 투표소에는 군인들을 위한 줄이 따로 마련됐다. 서울 용산구 용산동에 있는 국방부 소속 장병들은 단체로 사전 투표소를 찾아 투표했다. 또 파견 나온 강원도 춘천의 제2포병여단 장병들도 이곳을 찾아 투표했다.

여행 가는 길이라고 밝힌 60대 중년 부부는 “TV 토론을 보고 후보를 결정했다”며 “투표는 꼭 해야 하는 거니깐 남은 기간 많은 분들이 투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4일 오전 용산역 사전투표소에 방문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아내 강난희 씨. [사진=장은영 인턴기자]


오전 9시 12분께 박원순 서울시장이 부인 강난희씨와 함께 용산역 투표소를 찾았다. 박 시장은 투표를 마치고 난 후 “많은 국민들이 투표에 참여하는 것이 민주주의를 세우는 길”이라며 “여행 가는 길에도 간단히 투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곳에서 투표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박 시장은 부인과 함께 투표 인증샷을 찍은 후 시민들과 악수를 나눴다.

최은복 투표안내원은 “오전 6시 15분께부터 시민들이 줄을 서서 투표하기 시작했다”며 “용산구민보다 관외 투표자가 더 많다”고 설명했다.

투표를 마친 대학생 이모씨(25)는 “생각보다 도장 찍는 칸이 작았다”라며 “주민등록증과 지문만으로 간단하게 투표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용산역 사전 투표소에는 여행객뿐만 아니라 근처 직장인과 대학생 등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찾았다. 시민들은 투표를 마치고 나오며 투표소 앞에서 저마다 인증샷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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