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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4일 오후 서울 종로1·2·3·4가동 사전투표소가 마련된 종로구청 밖 주차장에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김세구 기자 k39@aju]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선거에 도입된 사전투표 첫날 전국 평균 투표율이 11.7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0대 총선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인 5.45%의 2배를 넘는 수치다. 이 같은 추세라면 19대 대선의 사전투표율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최종 사전투표율이 20%를 넘길 가능성이 커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일 전국 3507개 투표소에서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전국 유권자 4247만9710명 가운데 497만902명이 투표했다고 발표했다. 대통령을 직접 뽑는다는 의미가 있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유권자의 투표 참여 의지가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관련기사 2·3·4면>
지역별로는 전남이 16.76%로 가장 높았고, 세종(15.87%), 광주(15.66%), 전북(15.06%)이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대구로 9.67%였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 11.35%, 인천 10.45%, 경기는 10.90%로 집계됐다.
사전투표율은 전체 투표율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이자 대선 판세를 가늠할 '바로미터'다. 우선 사전투표율을 보면 전체 투표율을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다. 지난 2013년 4·24 재보궐선거 이후 총 여덟 번의 사전투표가 실시됐는데, 대체로 사전투표율과 총투표율이 비례하는 결과가 나왔다.
각 후보들은 사전투표율과 텃밭이나 전략지, 지역별 투표율 등을 바탕으로 대선 투표까지 남은 3일 동안 부동층 표심을 최대한 끌어오기 위해 화력을 쏟을 전망이다.
특히 전남에서 전국 최고 사전투표율을 보인 반면, 전통적인 여권 텃밭인 대구의 사전투표율이 최저치를 기록한 결과가 대선일까지 이어질지, 전체 대선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다만 사전투표는 야권 후보 지지층이 두꺼운 젊은 층이 많이 참여하는 경향이 강해 최종 결과는 9일 본 선거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사전투표는 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를 끝으로 마감된다. 공직선거법상 선거권자(만 19세 이상 국민)는 사전신고 없이 본인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 투표소 어디서나 투표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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