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페이스북이 가짜 계정 단속을 강화한다.
페이스북은 보다 건강한 플랫폼 환경을 위해 신뢰도에 따라 게시물의 노출 순위를 낮추고 가짜 계정을 적발해 차단하는 알고리즘을 강화해 비정상적인 활동을 억제하고 페이스북에서 신뢰할 수 없는 콘텐츠의 유통을 막겠다는 전략이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조회수에 비해 공유 횟수가 현저히 높은 게시물은 허위 정보를 확산시킬 확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 12월부터 페이스북은 비정상적인 행태를 동반해 유통되는 게시물의 노출 순위를 낮추는 조치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해 왔으며, 그 결과 해당 조치가 허위 게시물 유통 저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해 이 방식을 한국에도 4일 적용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사람들이 서로 믿고 편안하게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보안팀과 콘텐츠 무결성 관리팀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운영체계를 점검하고,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효과가 있다고 판명되는 새로운 방법이 발견되는 경우 일정기간의 베타테스트를 거쳐 플랫폼 전체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페이스북은 이 조치의 일환으로 가짜 계정 관리 절차도 강화했다.
행태 분석을 통해 기존에 적발하기 어려웠던 가짜 계정들까지 찾아낼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보강했다. 사용자의 콘텐츠를 검열하는 대신, 같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거나 메시지 전송 횟수가 현격히 높은 등의 여러 비정상적인 행동 패턴을 검출해 가짜 계정을 식별한다.
적발된 계정에 대해서는 해당 계정은 물론 이를 통해 작성된 모든 게시물과 좋아요 등을 동시에 삭제한다. 페이스북은 해당 업데이트를 적용한 이후 국내에서 수만 개의 허위 계정을 삭제 조치한 바 있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일반적인 사용자들은 일상생활과 마찬가지로 페이스북에서도 책임감 있는 소통을 나누고 있지만, 이와 반대로 허위 계정들은 스팸성 게시물, 잘못된 정보, 허위 사실의 게시 및 확산에 주력하는 행동패턴을 보인다.
페이스북은 사용자들이 다른 계정의 이와 같은 행위를 신고하는 절차를 꾸준히 개선하고 있으며, 가짜 계정을 직접 색출해 삭제하는 등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매일 시행하고 있다.
가짜 계정들은 금전적 이익을 목표로 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페이스북은 지속적인 기술 개선을 바탕으로 가짜 계정 소유자들이 금전적으로 얻을 수 있는 이윤을 최소화하는 일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초당 수백만 회 이상 가동되는 보안시스템으로 페이지의 팬 수 증가를 노리는 가짜 ‘좋아요’ 관련 활동이나 자동화 프로그램, 봇 등을 이용한 활동 등을 저지하고 이와 연관된 초기 투자를 무력화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 같은 조치가 모든 부정 행위를 다 적발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페이스북은 지속적으로 유관 절차의 효율을 개선하고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아울러, 게시물 작성을 포함한 전체 활동량이 현저하게 많은 사례나 더 많은 사람들이 접한 게시물을 우선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크리스 콕스 페이스북 최고제품책임자는 “페이스북은 허위 정보를 확산시키는 가짜 계정을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가짜 계정을 몰아내 해커들이나 스패머들로부터 우리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 또 해외에서 페이스북을 사용하시는 모든 분들께 신뢰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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