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면서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에 가입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미국과의 소통 채널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작년 말 현대자동차가 암참에 가입한 데 이어 포스코가 최근 암참 회원사로 합류했다. 두산그룹 역시 가입절차를 밟고 있다.
트럼프 취임 이후 보호무역주의가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對) 미국 수출 비중이 큰 자동차와 철강은 트럼프 대통령 무역정책의 충격을 그대로 받을 수밖에 없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한국을 비롯한 외국산 철강 수입이 미국의 안보를 침해하는지 조사하라는 내용의 행정각서에 서명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 조치까지 내려질 수 있어 철강업계에 타격이 우려되는 시점이다.
이외에도 암참에 가입하고 싶다는 국내 기업의 문의가 잇따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전에도 CJ와 풍산 등 국내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삼일회계법인, 김&장법률사무소는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회원사와 한국 방문 기업인·정치인에게 한국 경제환경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양국 정부 각료를 초청해 간담회를 열기도 한다.
오는 15일에는 미국 워싱턴을 방문, 미 의회와 행정관료를 만나는 '도어녹(Doorknock)' 활동에 들어간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한국GM 사장, 존 슐트 암참 대표를 비롯해 암참 이사진과 각 산업군을 대표하는 회원 기업들로 구성된 사절단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와 한국 경제 여건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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