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LG는 3-0으로 앞선 7회초 실책 2개와 보크로 동점을 허용하며 자멸하는 듯했으나 8회말 2사 3루에서 상대 실책으로 결승점을 뽑고 기사회생했다.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LG는 9회초 1사 1루에서 마무리 신정락이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해 경기를 끝낼 기회를 잡았으나 2루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순식간에 1사 1, 3루의 역전 위기를 맞은 LG는 그러나 NC 나성범의 잘 맞은 타구가 1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스타트를 끊은 1루 주자까지 횡사하면서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
양팀은 이날 LG가 3개, NC가 2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실책의 향연'을 펼쳤다. 도합 7점이 난 이날 경기에서 자책점은 1점에 불과했다.
LG는 2연승을 달리며 NC와 3연전을 2승 1패로 마쳤다. 3위 LG와 2위 NC의 승차는 1.5게임으로 좁혀졌다.
LG는 선발 차우찬의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경기 후반까지 3-0으로 앞서며 낙승을 거두는 듯 보였다.
2회말 1사 1, 2루에서 NC 선발 이민호의 1루 송구 실책을 틈타 2루 주자 양석환이 홈을 밟은 것은 물론 최재원은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문선재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LG는 3회말 2사 1, 2루에서 양석환의 좌전 적시타로 스코어를 3-0으로 만들었다.
빗맞은 안타와 실책에 편승해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간 LG에 비해 NC는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1회초 무사 2, 3루, 2회초 1사 1, 2루의 기회를 놓친 NC는 5회초 1사 1루에서 나성점이 좌중간을 갈랐으나 1루 주자 이종욱이 홈까지 파고들다가 태그 아웃됐다.
NC가 반격에 성공한 것은 LG 선발 차우찬이 내려간 7회초였다.
NC는 1사 1루에서 상대의 실책 2개를 묶어 1점을 만회했고, 나성범의 우전 적시타로 1점 차 턱밑까지 추격했다.
나성범은 1루에서 도루를 시도하는 척하며 LG의 4번째 투수 최동환의 보크를 유도했다.
결국, NC는 7회초 안타 1개만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NC는 8회말 2사 3루에서 3루수 모창민의 실책으로 결승점을 내주고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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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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