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국통일연구원은 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고발장'에서 이승만 정부부터 박근혜 정부까지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불거졌던 안보 이슈와 '종북' 논란을 차례대로 열거하며 이같이 비난했다.
고발장은 "역대로 선거 때마다 안보·종북 장사로 재미를 본 보수패당은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도 그 케케묵은 수법으로 또다시 이득을 챙겨보겠다고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민심에 도전해보려고 악을 쓰고 있는 것이 그 대표적 실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보수층을 규합하고 민심에 동족대결 광기를 불어넣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떠벌리며 안보 소동에 필사적으로 매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보수패당의 안보 소동은 색깔 공세, 종북 소동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보수패당은 '북 주적론'을 내들고 민주·개혁 세력 후보들에게 '주적관을 똑바로 밝히라'고 들이대면서 색깔 공세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고발장은 "남조선의 각계각층은 보수패당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벌여놓는 대결·모략 소동의 정체를 똑바로 보고 대세의 흐름과 민족의 지향에 도전해 나서는 반역 무리에게 준엄한 철추를 내려야 할 것"이라며 대남 선동도 잊지 않았다.
북한은 최근 중국이 미국에 공조해 북한산 석탄 수입을 중단하는 등 대북 압박을 여느 때보다 강화하는 상황에서 남북관계 개선에서 출로를 찾으려고 시도하는 모양새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은 이번 대선에서 진보 정당이 집권해 남북관계 개선에 나서주기를 바라고 연일 보수 정당에 대한 비난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북한이 한국의 대선에 개입하려고 시도하면 할수록 남북관계 개선은 더 멀어질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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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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