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 대리는 지난달 마이크 펜스 부통령 방한에 대해 "부통령의 한국과의 인연, 얽힌 이야기는 우리가 함께 공유하는 역사, 즉 수많은 사람들이 관련되고 여러 세대 미국민과 한국민을 하나로 묶는 공통의 역사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내퍼 대사대리는 최근 대사관 블로그에 게재한 '펜스 부통령 방한'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펜스 부통령의 방한 당시 활동을 돌아보며 이같이 밝혔다.
내퍼 대사대리는 글에서 펜스 부통령의 부친 에드워드 펜스가 한국전쟁에 참전하고 동성무공훈장을 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부통령의 방한 일정은 업무적으로 매우 의미있는 내용을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동시에 매우 개인적인 의미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비무장지대로 가는 길에 그(펜스 부통령)는 아버지가 싸웠던 전장을 보았고, 이것은 그에게 매우 감동적인 경험이었다"면서 "한미 관계는 (이처럼) 시대를 뛰어넘어 여러 세대를 아우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퍼 대사대리는 그러면서 "펜스 부통령 가족의 봉사의 역사를 보며 저 역시 가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버지는 베트남전 참전용사로 전쟁이 끝난 후 오키나와와 한국에서도 군생활을 하셨다. 한미 합동군사훈련인 팀스피릿 훈련에도 참가하셨다"면서 "1990년대 외교관이 되고 첫 부임지로 한국에 왔을 때 아버지처럼 한미관계 강화를 위해 일한다는 생각에 매우 자랑스러웠던 기억이 난다"고 돌아봤다.
그는 또 "고등학생인 아들 알렉스가 탈북자의 한국 사회에서의 성공적인 정착을 돕는 여명학교에서 활발하게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며 "한미동맹에 헌신한 여러 세대의 미국인들을 얘기할 때면 저 역시 아주 개인적인 차원에서 그 유대감을 느낀다"고 소개했다.
내퍼 대사대리는 끝으로 "한미관계는 여러 세대 미국인들의 공헌을 토대로 세워진 흔들림없는 약속"이라며 "부통령의 표현을 빌자면, 미국은 자유를 수호하고 한반도 비핵화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수 개월, 수 년동안 한국민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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