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전략무기 출동에 반발… ‘핵전쟁’ 등 강경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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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05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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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북한은 5일 동해에서 훈련 중인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CVN 70) 등 미국 전략무기의 한반도 출동에 대해 맹비난했다.

연합뉴스가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날 노동신문은 '매국 역적들이 몰아오는 핵전쟁 위험'이라는 제목의 정세해설을 내놨다.

신문은 “얼마 전 키리졸브, 독수리 (한미) 합동 군사연습에 참가하고 돌아가던 칼빈슨호가 조선반도 수역에 다시 나타났다”며 “미국의 무분별한 침략 광기로 인해 극도의 긴장 상태가 조성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 사태는 조선반도와 그 주변 지역에서 벌어지는 미국의 무력 증강 책동이 대북 선제타격 기도를 실현하기 위한 실제적인 움직임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괴뢰 호전광들은 미국을 등에 업고 동족을 무력으로 해칠 위험한 야망을 드러내면서 군사적 도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국의 핵 추진 잠수함 미시간호(SSGN 727)를 거론하며 “미제 침략군의 각종 함선이 참가하는 대규모 연합 해상 훈련을 감행하며 북침 전쟁 화약내를 짙게 풍기었다”며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무분별하게 날뛰는 미국과 괴뢰 역적 패당은 그 대가를 반드시 치를 것”이라고 위협했다.

앞서 북한 '북침핵전쟁연습반대 전민족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전날 담화를 내고 칼빈슨호와 최근 한반도에 기습 출격한 미국 전략폭격기 B-1B를 언급하며 한미를 싸잡아 비난했다.

대변인은 “동방의 핵 강국, 로케트 맹주국의 지위에 올라선 우리에게는 미국과 괴뢰의 그런 광기가 한여름 하루살이 떼들이 떨어대는 부산으로 여겨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조-미 사이 힘의 대결이 핵 대 핵의 구도라는 것을 알아야 하며 제2의 조선 전쟁을 강행하려면 적어도 미국 본토의 운명은 내맡기고 해야 한다는 것쯤은 각오해야 한다”고 강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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