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은 장재도방어대 관측소에서 연평도를 바라보며 우리 군 서북도서방위사령부 동향과 연평부대 증강 현황을 보고받고, 북한군이 새로 작성한 '적 대상물 화력타격 계획'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장재도와 무도에는 사거리 20㎞의 122㎜ 방사포와 사거리 27km의 130mm 해안포, 사거리 12km의 76.2mm 해안포 등이 배치돼 있다. 특히 무도에는 2010년 11월 연평도를 향해 포격을 가한 해안포부대가 주둔해 있다.
김정은의 이번 시찰은 재래식 전력을 기반으로 한 대남 위협을 지속하겠다는 일종의 수위조절 의도를 내비친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핵·미사일 도발 대신 재래식 전력을 과시하는 행보를 잇달아 보인 바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김정은의 이번 시찰이 지도자 이미지를 주민에게 각인시켜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대내용 안보 행보라는 해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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