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NLL 최전방 부대 방문...새 타격계획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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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05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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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는 김정은이 서해 연평도에서 가까운 '서남 전선수역' 최남단의 장재도방어대와 무도영웅방어대를 시찰했다고 5일 보도했다.

김정은은 장재도방어대 관측소에서 연평도를 바라보며 우리 군 서북도서방위사령부 동향과 연평부대 증강 현황을 보고받고, 북한군이 새로 작성한 '적 대상물 화력타격 계획'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장재도와 무도에는 사거리 20㎞의 122㎜ 방사포와 사거리 27km의 130mm 해안포, 사거리 12km의 76.2mm 해안포 등이 배치돼 있다. 특히 무도에는 2010년 11월 연평도를 향해 포격을 가한 해안포부대가 주둔해 있다.

김정은의 이번 시찰은 재래식 전력을 기반으로 한 대남 위협을 지속하겠다는 일종의 수위조절 의도를 내비친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핵·미사일 도발 대신 재래식 전력을 과시하는 행보를 잇달아 보인 바 있기 때문이다.

다만, 마이크 폼페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방한 기간 연평도를 방문했다는 점에서 김정은의 장재도·무도 시찰에 간접적인 대미 위협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김정은의 이번 시찰이 지도자 이미지를 주민에게 각인시켜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대내용 안보 행보라는 해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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