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말(馬)의 고장’ 제주에 말 거점조련센터가 설치, 제주산 말 가치가 ‘껑충’ 뛸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는 국내 최고의 승용마, 경주마를 생산·공급하기 위해 산남, 산북 지역에 각 1개소씩 거점조련센터를 조성한다고 6일 밝혔다.
도는 지난 2014년 국내 최초 말산업 특구로 지정됐다. 앞으로 이러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농촌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말산업을 지역 핵심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2만7676마리의 55.2%인 1만5284마리의 말이 제주에서 사육되고 있다. 전국 체험승마인구 89만1000명 중 43만6000명(48.9%)이 제주에서 체험하고 있는 등 제주의 말 산업 비중이 국내 어느지역보다 크다.
현재 도내 산남‧북 지역에 각각 1개소 설치를 목표로 2015년부터 올해까지 축산진흥원내 1만3260㎡부지에 50억원을 투자해 실내·외 조련마장, 마사 2개동, 퇴비사 1개동, 말 운송차량, 마장 평탄장비, 부대시설 등을 설치했다. 현재 공정율은 50%로 오는 8월 준공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산남지역에는 지난해 말 농식품부 공모사업으로 서귀포시축협이 응모 선정됐다. 남원읍 한남리 서귀포시축협 TMR(혼합사료) 공장 인근 부지에 올해부터 내년 6월까지 30억원을 투자, 마사, 주로, 자동보행기, 실외조련장, 부대시설을 확충하게 된다. 현재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세부실시설계 및 인허가 절차를 이행중이다.
도 관계자는 “조련센터가 준공되면 도내 농가에서 생산된 말을 승용마, 경주마로 활용하기 위해 육성단계에서 부터 센터에서 수탁해 체계적인 조련을 실시함으로써 제주산 말의 부가가치를 높여나가게 된다”며 “이를 통해 제주지역 농가에서는 말 생산에 전념할 수 있게 되고, 말 수요처인 내륙에서는 잘 조련된 우수한 말들을 공급받게 됨으로써 제주 말산업의 위상을 높여나가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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