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리퍼폰, 6월 국내 우선출시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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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0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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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 [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배터리 발화로 단종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이 다음 달 '리퍼비시 스마트폰(Refurbished Phone·이하 리퍼폰)'으로 부활할 것으로 보인다.

리퍼폰은 불량품이나 중고품을 신제품 수준으로 원래보다 싼값에 다시 출고하는 재생폰을 말한다. 문제가 있는 부품은 새것으로 바꾸고 케이스나 이어폰, 충전기 등 부품도 새 제품으로 포장해 판매하는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약 300만대를 리퍼폰으로 판매할 계획이며 국내에 우선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외신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의 기기인증목록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모델명이 등록됐다.

갤럭시노트7 리퍼폰의 프로젝트명은 '갤럭시노트7R'이다. R은 리퍼비시에서 땄다.

인증받은 모델은 SM-N935S(SK텔레콤), SM-N935K(KT), SM-N935L(LG유플러스) 등으로 국내 이동통신사의 알파벳이 함께 붙었다.

삼성전자가 국내에 출시할 갤럭시노트7 리퍼폰을 FCC의 인증을 거치는 것은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 제품은 현재 큰 인기를 누리는 갤럭시S8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어 안정성이 보장된다면 리퍼폰으로 다시 흥행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잇단 발화 사고로 조기 단종된 제품을 재생한 것이라 거부반응을 감안해 배터리 용량도 줄일 가능성도 나온다.

미국 IT 전문업체 폰아레나는 "갤럭시노트7R은 기존 갤럭시노트7의 3500mAh 배터리 대신 3200mAh 배터리가 탑재된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이동통신사들과 갤럭시노트7 리퍼폰의 출시 일정, 가격 등을 조율하고 있다.

출시 시기는 6월 말을 점치는 관측이 많다. 현재 주력하고 있는 갤럭시S8 수요가 흡수되는 시점이고 하반기 갤럭시노트8을 8월 말이나 9월 초 공개할 예정인 만큼, 스마트폰 판매 비수기를 노릴 것이라는 이유다.

이미 국내 온라인 유통망에서는 사전예약까지 받는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갤럭시노트7 리퍼폰 물량을 풀면 바로 알림 문자를 넣어주겠다는 것이다.

가격은 70만원 대에 출시될 것이라는 얘기가 많다. 일부에서는 '비싸다'는 반응도 나오지만, 온라인 유통망에는 사전예약 문의 및 예약이 이어진다.

한편 세계 리퍼폰 시장은 갈수록 확대될 전망이다. 리퍼폰 수요가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중남미에 많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전 세계 리퍼폰 시장이 지난해 1억200만대에서 2022년 1억7700만대로 규모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SA는 "하이엔드 스마트폰 구매 방법의 하나로 리퍼폰을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노트7 리퍼폰이 출시되면 국내에서도 스마트폰 리퍼폰 제품 시장이 확산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착한텔레콤 등 일부 유통 전문업체에서는 아이폰 리퍼폰 판매를 시작했다.
 

미국연방통신위원회의 기기 인증 목록에 갤럭시 노트7 리퍼비시 모델이 등록됐다. 등록된 모델명은 국내 이통3사용으로, 국내 출시가 예상된다.[사진=폰아레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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