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이 지난해 10월 'H-옴부즈맨' 최종발표회 현장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차 제공]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여러분들의 제안 하나하나를 겸손하고 진지한 자세로 경청하고, 향후 저희 제품과 서비스에 반영해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해 10월 H-옴부즈맨 최종발표회 현장. 이광국 현대자동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고객의 소리를 잘 듣고 '일신우일신'의 자세로 변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6개월이 지난 현재, 현대차는 고객이 지적한 부분에 대한 반성과 더불어 고객이 원하는 바를 그대로 현장에 적용키로 했다.
7일 현대차에 따르면 1기 H-옴부즈맨 19개 팀이 제안한 아이디어 중 여섯 개가 현대차 마케팅에 반영된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각 담당 부문 직원들이 분석을 토대로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로 탈바꿈시켜 상반기 내 반영할 예정이다.
H-옴부즈맨은 고객의 의견을 듣고, 이를 통해 개선 방안을 만들고자 시행한 소통 프로그램이다. H-옴부즈맨 1기는 77명의 고객으로 구성된 19개 팀이 총 162일간 19개의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이 중 현대차가 상반기 중 실현키로 한 아이디어는 △생애 첫 차 구매 고객 마케팅 △여성 전용 감성 서비스 제공 △현대차 신뢰회복 프로젝트 △현대 오너스 TV와 고객 맞춤형 브로슈어 론칭 △고객 마음을 사로잡는 체험마케팅까지 총 6개다.
아이디어 실현을 위해 현대차는 △생애 첫차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H-드라이빙 스쿨' 운영 △블루멤버스 여성고객 특화 신규 제휴처 확대 △전사 임직원 대상 고객 VOC 공유 방송 방영 △디지털 카탈로그 론칭 △고객 프로모션 행사 후 사후 홍보 확대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실적·기술적 한계 및 실정법 위반 사항을 제외하고 고객의 모든 아이디어를 면밀히 검토했다"며 "여섯 개 제안을 상반기에 모두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달 중 H-옴부즈맨 2기를 모집한다. 2기 지원자들은 '고객과 함께 바꾸다'는 슬로건 아래 고객가치와 사회공헌 등의 분야에서도 다양한 제안을 하게 될 예정이다. 또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소형 SUV 코나의 품질 검증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도 함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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