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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산불 90% 이상 진화… 주민들 밤 뜬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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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0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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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기 16대, 인력 1,600여명 투입

[사진=상주소방서 제공]

아주경제 피민호 기자 = 경상북도 상주시 사벌면 덕가리에서 지난 6일 오후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계속되면서 주민들은 걱정과 함께 뜬눈으로 밤을 보냈다.

소방 당국은 7일 오전 10시 현재 진화율이 90%를 웃도는 것으로 보는 가운데 잔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주시와 산림 당국에 따르면 6일 오후 2시 13분께 상주시 사벌면 덕가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7일 오전 10시까지 축구장 면적(약 7천100㎡)의 18배에 달하는 임야 13ha를 태우고 20시간째 계속되고 있다.

현재까지 이 불로 등산객 김모(58·여·대구)씨가 불길을 피하다 실족해 숨지고, 일행인 장모(65)씨와 김모(57)씨 등 2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사벌면 매호리와 퇴강리, 함창읍 상갈리, 중갈리, 하갈리 등 123가구 215명이의 주민들은 혹시나 불길이 자신의 집으로 올까봐 걱정하며 마을회관으로 대피해 밤을 보냈다.

다행히 불길은 날이 저물면서 대부분 소강상태였지만 일부는 매호리 등 민가로 내려와 대기 중이던 소방대원 등이 진화했다.

산림 당국은 7일 오전 5시 30분부터 중단했던 진화 작업을 재개했다.

헬기 16대를 투입하고 공무원과 군부대, 경찰 등 1천600여명의 인력이 동원돼 불길을 막고 있다.

더불어 당국은 덕가리 주민 김모(57)씨가 농산폐기물을 태우다 불씨가 야산으로 번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김 씨를 조사 중이다.

경상북도 소방 관계자는 "90% 이상 진화했다는 현장보고가 있었다"면서 "잔불 정리에 시간이 다소 소요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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