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말 기준 외국인 토지 보유 현황 인포그래픽. [자료=국토교통부]
아주경제 김충범 기자 = 지난해 미국인이 외국인 보유 국내 토지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6년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 면적이 전년 대비 2.3% 증가한 2억3356만㎡(233㎢)로, 전 국토 면적(10만295㎢)의 0.2% 수준이라고 7일 밝혔다.
공시지가 기준 금액으로는 32조3083억원으로 2015년 말 대비 0.8% 감소했다.
외국인의 국내 토지보유는 2011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지난해 증가율은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4년 99.1%의 급격한 증가율을 보인 중국인의 토지보유는 2015년 23%, 2016년 13.1% 등 최근 증가폭이 둔화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국적별로는 미국이 전년 대비 1.9% 증가한 1억1963만㎡로 전체 외국인 보유 면적의 51.2%를 차지했다. 이어 유럽이 9.2%, 일본 8.0%, 중국 6.9% 순으로 나타났으며, 나머지 국가가 24.7%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전년 대비 5.9% 증가한 3813만㎡(16.3%)로 가장 많았다. 또 전남 3802만㎡(16.3%), 경북 3543만㎡(15.2%), 강원 2410만㎡(10.3%), 제주 2000만㎡(8.6%) 순으로 보유 면적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제주도의 경우 2015년까지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2016년은 전년 대비 59만㎡(중국인은 72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주도의 경우 지난 2015년 부동산 투자이민제 대상지역이 전역에서 관광지로 축소된데다 대규모 개발사업 심사 강화, 차이나 머니에 대한 부정적 여론 등이 형성되며 외국인 보유 면적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