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여유 속 '긴장' 洪·安 '골든크로스' 자신 劉·沈 '유의미한 득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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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0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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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한 방송사가 제19대 대선 투표독려를 위해 설치한 선거 마크 모형이 놓여있다.[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대선을 이틀 남겨 둔 7일 각 대선 후보 진영은 여론조사가 공표되지 않는 '깜깜이' 국면에서 각자에게 유리하게 판세를 분석하면서 막판 지지층 결집과 무당층·중도층 표심 공략에 사활을 걸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강 2중 구도의 여유 속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다자 구도 속에 전체 지역에서 고르게 1등을 하는 게 목표"라며 과반 득표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목표라고 봤다. 문 후보 측은 막판 보수층 결집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여론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문 후보와 겹치는 일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지지층의 선택도 변수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지난 대선 때도 '골든크로스 얘기가 나왔고 투표율이 75%까지 올라갔지만 결국 진 경험이 있어 마지막까지 긴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골든크로스'를 이뤘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홍 후보는 이날 "(문 후보를 앞지른) '골든 크로스'를 넘어서 승리의 길로 가고 있다"며 "막판 스퍼트에 조금만 힘을 보태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흩어진 보수층을 재결집하면 40%가량 득표율을 올릴 수 있다는 게 홍 후보 측의 주장이다. 홍 후보 측은 영남·충청·강원 지역의 우세, 수도권 박빙, 호남에서도 문·안 후보 대립으로 선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역시 골든크로스를 기대하고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안철수 바람이 살아났다. 문 후보를 역전했다"고 주장했다. 박 선대위원장은 "사전투표율이 전국 26%인데 호남이 31~34%인 것은 호남에서 여론조사에 소극적이거나 응답하지 않은 안철수 지지층이 완전히 복원된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도 여론조사 결과를 웃도는 선전을 자신하고 있다. 정병국 바른정당 공동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통화에서 "유 후보가 상승세를 타고 있고 상당히 유의미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본다. (전에 공표된 여론조사와 달리)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특히 수도권에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후보 측은 유 후보에게 호응을 보내고 있는 수도권 청년층에게 기대를 걸고 잇다. 

정의당은 이번 대선에서 두 자릿수 득표율을 목표로 새로운 진보 정치의 역사를 써내려 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정미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의 전략기획본부장은 "최대한 두 자릿수 득표율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며 "호남에서 안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들이 국민의당과 안 후보에 대해 실망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 그분들의 선택을 끌어오려고 노력하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에선 '홍 후보는 안 된다'면서도 민주당에 대한 확신을 가지지 못한 분들께 정의당을 키워달라고 호소하고 있다"고 했다.

정의당은 심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견인할 주요 지지층으로 수도권 청년층을 보고 있어 유 후보와 주 '타겟'이 겹친다. 이 본부장은 "청년의 삶을 지키기 위해선 기존 정치 세력인 유 후보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호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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