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보험개발원이 2011∼2015년 외국인 생명보험 통계를 분석한 결과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생명보험 가입자 수는 최근 5년간 연평균 16.2%가량 증가했다. 이는 등록 외국인 수 증가율(3.9%)에 견줘 4배나 높은 증가 속도다. 국내에 90일을 초과해 체류하는 외국인은 관계 당국에 등록해야 한다.
2015년 말 현재 외국인의 생명보험 가입률은 여자가 22.0%로 남자 16.0%보다 높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외국인 보험가입률은 60대 이상(남자 26.3%, 여자 38.8%)이 가장 높았다. 상품종류별로 보면 외국인 남자는 단체보험이 46%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건강보험(20%), 상해보험(14%), 암보험(7%) 순이었다. 보험개발원은 외국인 남자의 경우 취업을 목적으로 국내에 거주하는 비율이 높아 단체보험 가입 비중이 크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여자는 결혼이민·영주·방문 동거를 목적으로 국내에 거주하기 때문에 건강보험(28%), 상해보험(19%), 암보험(14%) 등의 상품비중이 내국인과 비슷했다.
보험금 지급 현황을 보면 남자는 사망 보험금, 여자는 진단 보험금의 비중이 높았다. 내국인과 비교하면 사망이나 장해 보험금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사망·장해 보험금 수령자의 81%가 제조업 근무자였다.
보험개발원은 "국내에 거주하는 남성 외국인은 단체보험에 집중 가입해 보장 수요를 충족하고 있어 이들 남성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상품 설계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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