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대통령 당선이 유력시되는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사진=연합/AP]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프랑스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인 에마뉘엘 마크롱이 당선되면 프랑스의 전통적인 퍼스트레이디상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더선데이타임스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마크롱 후보가 지난달 유세 도중 대통령에 당선되면 25세 연상 부인 브리짓 트로뉴(64)에게 적당한 자리를 제공해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는 점을 지적하고 프랑스 퍼스트레이디상에 변화가 올 수 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크롱은 최근 공식석상에서 잇따라 "트로뉴가 없었다면 나는 없었을 것", "그녀는 나의 최고의 친구" 등 표현으로 트로뉴의 역할을 강조해왔다. 이는 프랑스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FT 등은 지적했다.
지금까지 프랑스 퍼스트레이디가 공식직함을 갖고 활동한 적은 없었다. 일각에서는 프랑스의 미셸 오바마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트로뉴의 주요 관심사는 교육 개혁으로 알려졌다.
선데이타임스는 트로뉴에 의미있는 역할을 주려는 것은 마크롱이 창당한 앙 마르슈와의 기본 이념과도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마크롱은 모든 여성에게 출산휴가를 제공하고 성별에 상관없니 동등한 임금을 보장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프랑스 대선 결선 투표는 이미 시작된 상태로 한국시간으로 8일 새벽에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친유럽연합(EU) 성향의 마크롱이 EU 탈퇴를 주장하는 극우파 마린 르펜을 20%p 이상 차이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투표율이 50%를 밑돌 경우 르펜도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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