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은 24시간 이상 감시…추가 산불 차단 주력
(강릉·삼척=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지난 6일부터 사흘째 이어진 강원 삼척 산불 진화를 위해 산림 당국이 8일 모든 역량을 쏟아붓는다.
당국은 해가 뜨는 오전 5시 15분께 산림청 14대, 임차 1대 등 진화헬기 15대를 투입한다.
공무원 500명, 산불진화대 120명, 소방 100명, 경찰 100명, 의용소방대 200명, 군인 900명, 산림조합 40명, 기타 100명 등 총 2천60명이 진화에 나선다.
진화차 18대, 소방차 21대, 산불기계화시스템(중형펌프) 7대, 기타 장비 2천점 등 가용할 수 있는 진화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한다.
산림 당국은 일출 전 진화대 340여 명을 투입해 감시태세를 유지한다.
또 주민 30여 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한 늑구리 마을 주택과 축사 등 시설물 보호를 위해 소방차와 진화차 등을 투입,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현재 총 3개의 산불 방어선을 구축했다.
최초발화점을 중심으로 늑구∼점리길 인근에 1차 방어선을, 그 뒤로 건의령로를 중심으로 2차 방어선을 구축했다.
3차 방어선은 2차 방어선 뒤인 소달∼늑구안길에 구축해 불씨가 강풍을 타고 확산할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다.
전날 오후 6시를 기해 27시간 만에 완전진화를 발표한 강릉 지역은 야간감시체제에 들어가 혹시 모를 재발화 가능성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추가 발화 감시를 위해 헬기 4대와 진화 인력 60여 명이 5곳에 대기 중이다.
하지만 밤사이 바람이 거세져 금산 1리 마을회관 앞, 금산 교회 인근, 강릉교도소 담장 주변, 어흘리 일대에서 산불과 연기 목격 신고가 잇따르는 등 잔불과의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당국은 진화 완료 후 최소 24시간 이상 감시활동을 벌이며 추가 발화 차단에 주력한다.
산림 당국 관계자는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삼척·강릉 산불을 끄겠다"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6일 오후 3시 27분께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인근 야산에서 난 산불은 축구장 면적의 70배에 달하는 산림 50㏊와 민가 33채 등을 태웠다.
이보다 앞선 오전 11시 42분께 삼척시 도계읍 점리 인근 야산에서 난 산불은 산림 100㏊를 집어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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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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