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난민기구 대표 "지중해 난민구조 NGO 자랑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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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08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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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지중해에서 활동하는 일부 난민구조 비정부기구(NGO)들이 난민 브로커들과 결탁했다는 논란이 일고 난 뒤 유엔난민기구가 NGO들을 격려하며 두둔하고 나섰다.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UNHCR) 대표는 7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이탈리아 해안 경비대와 유럽 국경 업무를 관할하는 프론텍스, NGO의 노력은 실로 경이롭다"며 "그들은 힘을 합해 수십만 명의 목숨을 구했다"고 말했다.

그란디 대표는 지난해 NGO들이 지중해에서 전체 구조된 난민의 26%에 이르는 4만6천 명을 구조했고 올해는 구조활동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3%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5∼6일 지중해에서는 이탈리아 해안경비대와 몇몇 NGO들의 협력으로 6천여명의 난민이 구조됐다.

아프리카 난민의 유럽행 관문인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 카타니아 검찰청의 카르멜로 주카로 수석 검사는 지난달 "일부 NGO와 리비아의 난민 브로커 조직이 직접 접촉하고 있으며, 몇몇 NGO는 자금지원을 받고 있다고 한다"면서 NGO와 리비아 조직의 결탁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신생 NGO들이 연루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지만 지중해에서 난민구조 활동을 했던 여러 NGO는 이탈리아 언론과 정치권의 타깃이 돼 곤욕을 치렀다.

그러나 이탈리아 검찰이 추가 증거를 내놓지 못하면서 NGO들의 구조 작업을 막으려는 다른 배경이 있는 것 아니냐는 논란까지 낳기도 했다.

화살이 이탈리아 검찰과 정치권으로 돌아오자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4일 "매일 지중해에서 목숨을 구하는 NGO 자원봉사자들과 해안경비대, 해군에 감사를 표한다. 그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하며 수습에 나섰다.

minor@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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