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맹금류 '때까치' 남산공원 번식 확인… 생태지표종으로 안정적 생태계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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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0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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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중부공원녹지사업소-야생조류교육센터 그린새, 관찰 기록

어미 때까치와 새끼들.[사진=야생조류교육센터 서정화]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 남산공원에서 곤충, 개구리, 새, 쥐 등을 포식하는 소형맹금류 때까치의 번식이 확인됐다. 때까치는 생태지표종으로 남산공원의 안정적 생태계가 재차 증명된 셈이다.

서울시중부공원녹지사업소와 야생조류교육센터 '그린새'는 올해 남산공원의 소생물권서식지 및 장충자락에 인공새집을 추가 설치해 총 70곳을 관찰 중이라고 8일 밝혔다. 도심 숲에서 대형 인공새집을 두고 모니터링한 경우는 국내 최초다.

'때까치'는 18~20㎝ 전형적인 산림성 소형맹금류다. 개구리, 도마뱀 등의 양서파충류와 곤충류, 소형 조류를 나뭇가지나 철조망에 꽂는 저장습성이 있다. 생태학자들은 때까치의 조사만으로도 주변의 전반적인 현황·변화 추이를 알 수 있다고 한다.

'그린새'는 지난해 1월부터 '남산의 새 시민모니터링단' 활동을 이끌고 있다. 남산공원의 야생조류 총 27개과 61종을 관찰·기록한다. 앞서 멸종위기종 새매와 천연기념물 솔부엉이의 인공새집 번식도 확인했다.

이춘희 중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남산의 새 시민모니터링단 활동으로 남산공원이 먹이사슬의 최상위 포식자가 서식하는 생태계임이 증명됐다"며 "민간의 전문성과 행정이 함께하는 협업모델을 여러 분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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