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이달 초 현대중공업에서 분리돼 독립법인으로 새출발한 현대일렉트릭앤시스템이 매출 대비 2% 수준인 R&D 투자비중을 2021년까지 5%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현대일렉트릭은 전세계 첨단 전력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8일 현대일렉트릭에 따르면 주영걸 대표는 최근 임직원들에게 “글로벌 전기전자 시장은 연 250조원 규모로, 산업 트렌드와 기술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거칠고도 매력적인 '기회의 바다'"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현대일랙트릭은 지난달 1일 현대중공업의 전기전자시스템 사업본부가 분사해 독립법인으로 출범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전기전자 전문기업이자 전력솔루션 일체를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다. 오는 2021년까지 매출 5조원, 영업이익 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주 대표는 “지난 40여년간 전기전자기기 사업과 제어시스템, 조선해양 솔루션 사업 등을 수행했고 전세계 135개국, 3600여개 고객사와 신뢰를 쌓았다"며 "무엇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현대정신’을 함양한 인재들이 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업 분할로 전기전자사업 중심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의사결정체계를 확립하는 기반을 닦았다”며 “이를 바탕으로 현대일렉트릭은 글로벌 전기전자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대표는 적극적인 기술 투자를 통해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신속하게 출시하겠다고 했다.
그는 “유럽연구소, 품질신뢰성센터 등을 신설해 글로벌 기술개발 인프라를 강화하겠다"며 "기술개발 인력을 큰 폭으로 확충해 매출 대비 기술개발 투자 비율을 기존보다 3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일랙트릭은 표준 양산형 제품의 매출을 확대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하는 한편 에너지 솔루션, 스마트십 솔루션, 자산관리 솔루션 시장 등에 진출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또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선진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 나갈 계획이다.
주 대표는 “올해는 미주, 중동 등 주요 시장에 집중하기 위해 영업 인력을 전진 배치하고 고객 만족을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원가 개선형 모델 및 지역 맞춤형 표준모델의 개발 기간을 단축해 시장에 조기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에서의 입지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그는 "동남아 영업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관련 지역의 영업력을 강화해 신규 고객 개발에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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