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강남권 재건축 대장주로 꼽히는 반포주공1단지(1·2·4주구)가 연내 관리처분계획 인가 신청을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조합은 내년 초 시행되는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해 사업성을 높이고, 미진한 부분은 향후 변경 절차를 통해 보강하겠다는 구상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반포주공(1·2·4주구) 재건축 조합은 지난달 14일 서초구청에 건축심의를 신청한 데 이어 이달 말까지 현황측량 및 지반조사(시추조사)를 실시한다. 조합은 이달 말까지 건축심의를 매듭짓고 교통영향평가 심의와 환경영향평가 심의 등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조합 측은 "이달 중 건축심의가 마무리될 경우 7월 사업시행인가, 10월 시공사 선정이 완료되고 12월 말에는 관리처분계획 인가 신청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업일정이 빠듯하다 보니 설계 등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이는 추후 변경 절차 등을 통해 보완하겠다"고 설명했다.
반포주공1단지 4개 주구 3590가구 중 1·2·4주구는 2320가구(상가 200가구)에 전용면적 84~196㎡, 총 면적 34만5301㎡를 차지한다. 한강변에 위치한 1·2·4주구는 용적률 300%를 꽉 채워 최고 35층 높이, 5500여가구로 재건축해 이 일대에서 가장 큰 대단지 아파트로 거듭난다.
한강 공원을 낀 입지 조건과 지역 랜드마크라는 상징성이 수요나 가격을 탄탄하게 뒷받침한다. 반포주공1단지 전용면적 84㎡의 현재 시세가 25억~26억원 수준으로 1년 새 5억원 이상 올랐다. 다만 초과이익환수제 등으로 인해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져 최근 매수세는 뜸한 상황이다.
인근 D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지난해 11·3대책 이후 평균 2억원 정도 떨어졌다가 다시 회복했지만 거래는 많지 않다"면서 "한강을 맞댄 대규모 단지라는 점에서 투자매력이 높기 때문에 환수제를 피했을 경우 가격이 뛸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는 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이 도로 5분 거리에 있으며, 지하철 4호선 동작역도 10분 이내에 있다. 또한 단지 주변에 △반포초 △계성초 △반포중 △세화중·고와 국내 최고 수준의 학원시설이 밀집돼 있다.
반경 1㎞ 내 △반포종합운동장 △반포공원 △반포천 △방배동 카페 골목 등이 가까운 거리에 있으며, 교통편 이용 시 10분 이내에 올림픽대로, 강변북로에 진입할 수 있어 강북으로의 접근도 편리하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저층 재건축 아파트로 강남권에 남은 마지막 노른자위 개발이기 때문에 개발 후 미래가치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강남권 재건축 추진 단지들의 강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래가치를 염두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