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일이 닥치자 어떤 후보와 관련돼 있는지 가릴 것 없이 모두 약세로 돌아섰다. 일부 종목은 한 달 만에 주가가 반토막나기도 해 적지 않은 피해가 우려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테마주인 우리들휴브레인 주가는 4월 초부터 이달 4일까지 1만950원에서 4900원으로 55.25% 하락했다.
같은 문재인 테마주인 우리들제약도 마찬가지다. 주가가 같은 기간 2만5650원에서 1만4550원으로 주저앉았다. 하락률은 43%에 달했다. DSR제강도 1만4950원에서 8460원으로 43.41% 내렸다.
같은 안철수 테마주인 써니전자 주가도 같은 기간 7890원에서 3210원으로 59.31% 내렸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테마주도 마찬가지다. 대신정보통신은 전달 3일 1760원에 거래를 마쳤으나, 이달 4일에는 1405원으로 20.17% 하락했다. 삼일기업공사도 2945원에서 2770원으로 5.94% 내렸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테마주인 세우글로벌은 이 기간 3460원에서 2030원으로 41.33% 하락했다. 두올산업은 3650원에서 2430원으로 33.42% 내렸다.
자본시장연구원이 내놓은 자료를 보면 과거 정치테마주는 대선 이후에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전달 27일 보고서에서 "16~18대 대선 당시 단기 급등했던 정치테마주를 분석한 결과, 선거 이후 5거래일이 지나면 누적으로 약 7%가량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정보 유입이나 이벤트가 없는 상황에서 실제 가치보다 과대 해석되거나 비이성적으로 과열됐던 투자심리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테마주 급락은 대선 종료를 앞두고 재료 소멸에 대한 우려감이 매도로 이어졌기 때문"이라며 "주가가 반짝 급등하더라도 언제든지 반락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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