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와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민간 위성업체인 '에어버스'사가 지난달 22일 촬영해 '구글 어스'에 공개한 사진에 평양시 외곽 사동구역 대원리에 설치됐던 청와대 본관 모형 건물이 거의 형체를 남기지 않고 파괴된 장면이 담겼다.
VOA가 함께 게재한 지난해 10월 사진과 비교해 보면 건물 외벽이 무너졌고 청와대를 상징하는 푸른색 기와지붕도 거의 사라졌다.
앞서 지난해 4월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대원리 화력시범장에 실제 크기의 절반 정도 되는 청와대 본관 모형시설을 설치해놓고 대규모 화력시범을 준비 중인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후 북한은 지난해 12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하는 가운데 청와대를 타격하는 전투훈련을 벌였다. 당시 북한 매체는 청와대 모형 건물이 연기에 휩싸인 채 불타는 장면을 대거 보도했다.
VOA는 위성사진을 토대로 청와대 모형에서 북쪽으로 700m가량 떨어진 지점에 알파벳 'V'와 직선 모양의 트랙이 발견됐다고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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