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압도적 지지 모이면 천지개벽 기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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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0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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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대 대통령 선거일을 하루 앞둔 8일 "천 표, 만 표 모인 압도적 지지가 모이고 모이면 천지개벽의 기적 같은 변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공식 선거 운동 마지막 날인 이날 지지를 호소하는 대국민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출발했다. 이후 부산과 대구, 충북 청주로 이어지는 광폭 유세 일정을 소화했다. 문 후보는 오후 7시께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집중 유세를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지난달 17일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된 첫날 대구와 대전, 경기 수원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강행군 유세를 펼친 뒤 이후부터 호남권과 영남권, 충청권, 수도권을 골고루 찾았던 문 후보의 22일간의 대장정은 이렇게 끝난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민께서 얼마나 힘을 모아주시느냐에 따라 세상의 변화는 크게 달라진다"며 "단순한 정권 교체가 목표가 아니다. 우리에게는 새로운 세상이 목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 문재인에게 당면한 나라의 위기를 극복할 힘을 달라"며 "그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개혁과 통합의 도도한 흐름을 만들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해야만 5당 체제에서 개혁 입법 등을 밀고나갈 동력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문 후보는 선(先) 개혁, 후(後) 통합에 강조점을 두면서 협치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개혁만이 안팎의 위기를 극복하면서 국민의 삶을 지킬 수 있다. 개혁을 시작해야 국민 통합도 완성된다"면서 "국민의 선택을 받은 그날부터 바로 국민 모두의 대통령답게 일하겠다. 야당 당사부터 찾아가 다 손잡고 함께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자리 창출과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대국과의 외교·안보 현안을 집권 후 바로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로 꼽으며 "다 자신 있다. 표를 몰아달라"고 했다. 그는 "사상 최초로 전국에서 골고루 지지 받고 전 세대에서 지지 받고 싶다"며 "개혁·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문 후보는 오후에는 부산과 대구, 충북 청주를 차례로 방문해 유세전을 펼쳤다. 그는 부산 유세에서 "부산이 일어서면 역사가 바뀐다"며 "사상 최초로 영·호남에서 지지 받는 동서화합 대통령, 누구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부산에서 인정받는 대통령, 부산의 자랑이 되겠다"며 표심을 파고들었다. 

이날 부산과 대구 방문은 선거 막판 가시화되고 있는 보수 결집을 저지하고 대세론을 확장하려는 의지로 읽힌다. 공식 선거 운동 첫날과 마지막 날 야당 불모지인 대구를 찾은 것은 민주당 대선 후보로는 처음이다. 그만큼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유권자에게 전달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광화문광장에서 촬영한 동영상 메시지로 대권 출사표를 던졌던 문 후보는 마지막 유세지도 광화문을 선택했다. '광화문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를 전하는 동시에 촛불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유은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1700만 촛불의 염원이 가득한 광화문광장에서 정의롭고 공정한 제3기 민주정부의 꿈을 국민과 나누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지난 22일 동안 진행된 문 후보의 공식 선거 운동이 마무리됐다. 서울 5회, 경기·수도권 8회, 제주·호남권 9회, 영남권 10회, 충청권 7회, 강원권 3회로 총 41회의 유세전이었다. 특정 지역에 치우치지 않고 지난 18대 대선에서 자신이 취약했던 충청권과 전통적인 여당 텃밭 영남권을 포함해 강원과 제주까지 고루 찾아다니면서 보수·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과 '대세론' 굳히기를 시도했다. 

문 후보 측 박광온 공보단장은 "제주에서 의정부·포천까지, 광주에서 대구와 부산까지, 강릉에서 대전까지 문 후보는 대한민국 동서남북 곳곳에서 국민께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다"며 "이제 국민께서 문재인의 진정성에 화답해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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