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터키가 이란과 국경에 쿠르드 반군을 차단하는 장벽을 세운다고 터키 언론이 보도했다.
터키 일간 휘리예트는 정부가 아으리주(州)와 이으드르주(州)에 있는 이란 인접 국경 70㎞ 구간에 장벽을 건설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8일 익명의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장벽은 이란쪽으로부터 쿠르드 분리주의 무장조직 '쿠르드 노동자당'(PKK)의 침투를 막기 위한 의도로 건설된다.
터키 당국은 이란 쪽 국경지역에 PKK 캠프 6곳이 있으며 이곳에서 활동하는 PKK 대원 규모를 800∼1천명으로 추산했다.
이들은 수시로 국경을 넘어와 공격을 감행하고 이란으로 도주한다는 게 터키 당국의 판단이다.
터키정부 고위 소식통은 "이들을 차단하기 위해 70㎞ 구간에 장벽을 세우고 나머지 국경선에도 감시탑과 철조망, 조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휘리예트에 설명했다.
또 PKK가 자주 이동하고 공격 목표물로 삼는 툰젤리와 엘라즈 사이 도로140㎞ 구간에는 24시간 감시 카메라를 설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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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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