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는 '운명의 날'이 왔다. 중국 언론도 한국 19대 대선에서 누가 민심을 얻을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중국 관영언론 신화사는 9일 오전 5시 30분께(현지시간) 속보로 "한국 19대 대선이 현지시간 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실시된다"고 전했다.
전날에는 "한국 대선이 9일 시작된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면서 공석을 메우기 위해 앞당겨 치뤄지는 첫 대선이자 봄에 열리는 첫 장미대선"이라고 설명했다.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0% 이상의 지지율로 1위를 달리고 있고 한국 국민이 "정직하고 깨끗한 정치인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외에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홍콩의 봉황위성TV 등 다수 언론이 한국 19대 대선을 앞두고 누가 한반도의 위기를 해결하고 대한민국의 새 시대를 열게 될 것인가에 주목했다.
봉황위성TV는 8일 "최근 문재인 후보가 여론조사 결과 1위를 달리고 있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그 뒤를 쫓고 있다"며 "문재인 후보가 당선될 경우 북한 핵문제와 최근 한반도 사드 배치로 악화된 한·중 관계 해결 등이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또, TV 토론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가의 의견도 전했다.
뤼차오(呂超) 랴오닝 사회과학원 한반도연구센터 주임은 "홍준표 후보가 희망이 없다면 그를 지지하는 후보가 안철수 후보에 표를 던질 수 있고 이는 문재인 후보 당선을 위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링성리(凌勝利) 외교학원 국제안보연구센터 총장은 "홍 후보와 안 후보의 득표율을 합하면 문 후보와 비슷한 수준이 될 수도 있지만 이미 늦었다"면서 "한 쪽의 표가 한쪽으로 완전히 몰리기 힘든 상황으로 문 후보에 위협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상반된 관점을 제시했다.
중국 국무원 직속통신사인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8일 각 유력 후보의 비전을 한 줄로 요약하고 지지율과 약력 등을 소개했다.
"한국 곧 정의·통합의 시대에 들어선다"(문재인), "세계 모든 사람이 꿈을 갖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홍준표), "물러날 때 존경받는 대통령이 내 목표다"(안철수), "어려운 길이지만, 민심을 얻는 날 곧 온다"(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이번 대선으로 진정한 정권교체 이루겠다"(정의당 심상정 후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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