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DB]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대선 전날인 8일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31.4원으로 전거래일 종가보다 1.3원 내렸다. 프랑스 대선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의 당선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대선 이후 새 정부가 내수를 살리기 위한 대규모 경기부양 정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당분간 원화 강세를 이끌 전망이다. 아울러 사상 최고치를 넘어선 증시의 강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 환율 하락 영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가 탄력을 받으면서 수출경기 호조와 향후 새로운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에 기댄 국내 증시 상승세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1130원 중후반에서 상단 확인 후 증시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반락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주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연방준비제도(연준) 관계자들의 연설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이들의 발언에 따라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프랑스 대선 결과와 우리 대선 후 경기 부양 기대 등으로 위험선호가 하락 압력 가하겠으나 미국 금리인상 기대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 확대에 따른 불안 심리가 하방 경직성 제공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