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아이클릭아트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동남아시아 스타트업 중 가장 기업가치가 높은 가레나가 기업명을 바꾸고 동남아시아 시장 장악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가레나는 최근 5억5000만 달러에 달하는 새로운 투자를 유치한 뒤 기업명을 바다를 의미하는 씨(Sea)로 변경했다고 블룸버그 비즈니스가 9일 보도했다. 씨(Sea)는 동남아시아(Southeast Asia)의 앞글자를 딴 것이기도 하다.
가레나는 동남아지역에서 점차 치열해지는 온라인 유통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번 투자금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8년의 역사를 지닌 가레나에 투자한 대표적인 기업은 중국의 IT 공룡인 텐센트다. 최근 신규투자에는 인도네시아의 최대 거부 부디 하르토노의 아들인 마틴 하르토노, 필리핀의 억만장자 존 고콩웨이가 설립한 JG 서브밋 홀딩스 등이 참여했다.
쇼핑과 온라인 게임을 함께 운영해온 '씨(Sea)'는 최근 동남아시아 그 중에서도 경제규모가 가장 큰 인도네시아 온라인 시장을 놓고 알리바바 등 유수 업체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동남아 쇼핑몰의 강자 중 하나였던 라자다를 인수하면서 시장 점유율 높이기에 나섰다. 또다른 중국 인터넷 쇼핑몰인 징둥닷컴은 인도네시아 국내 기업인 토코피디아에 투자하면서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처럼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씨 역시 이번에 받은 투자를 온라인 유통 업체인 쇼피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씨는 향후 미국 주식시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기업공개를 할 경우 기업가치는 10억 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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