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 보수, ‘막판 결집이냐, 투표 포기냐’…당락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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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0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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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오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아세아항공직업전문학교 예비승무원들이 '투표로 희망을 선물하세요!' 투표참여 홍보 캠페인을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제19대 대통령 선거 당락의 최대 변수인 ‘샤이 보수’(여론조사에서 표심을 드러내지 않은 보수 유권자)가 중대한 갈림길에 섰다.

9일 오후 4시 현재 대구·경북(TK) 등 전통적인 보수층이 많은 지역의 투표율이 전국 평균치를 밑돌자, 일각에선 보수층이 대거 투표를 포기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지는 5·9 장미 대선에서 ‘샤이 보수’의 투표 여부는 당락의 승부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투표율은 67.1%다. 이는 지난 4∼5일 이틀간 한 사전투표(투표율 26.1%)와 거소투표·재외선거·선상투표 결과를 반영한 수치다. 직전 대선 같은 시간대와 비교하면 1.9%포인트 높다.

지역별로는 광주(72.9%)를 비롯해 △세종(71.6%) △전남(71.4%) △전북(71.3%) 등이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가장 낮은 곳은 제주(63.1%)였다. 보수층이 많은 대구(65.5%)와 경북(67.0%) 등도 전체 평균을 하회한다. 부산(65.2%)을 비롯해 △경남(67.3%) △충남(63.6%) △충북(65.1%) △강원(65.4%) 등도 비슷했다. 

부동층이 상대적으로 많은 서울(68.2%)과 경기(66.8%), 인천(65.0%) 등도 전체 평균 아래였다.
 

제19대 대통령 선거 당락의 최대 변수인 ‘샤이 보수’(여론조사에서 표심을 드러내지 않은 보수 유권자)가 중대한 갈림길에 섰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한 아파트 선거벽보.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앞서 지난 4일과 5일 이틀간 실시된 사전투표에서도 대구(22.28%)의 투표율은 가장 낮았다. 이는 전체 평균 대비 4%포인트가량 낮은 수치다.

반면, 세종(34.48%)을 비롯해 △전남(34.04%) △광주(33.67%) △전북(31.64%) 등은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수도권인 △서울(26.09%) △인천(24.38%) △경기(24.92%) 등도 낮은 지역에 속했다.

하지만 지난 대선에서도 5060세대가 투표 마감 직전 투표장으로 향한 만큼, ‘샤이 보수’의 포기 포기를 예단할 수 없다는 반론도 나온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샤이 보수 등의 표심 이동이 이번 대선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대 대선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전국 1만3천964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대통령 탄핵에 따른 궐위선거로 치러지는 이번 대선 투표는 보궐선거 규정에 따라 이날 오후 8시까지다. 당락은 10일 오전 2∼3시께 드러날 전망이다.
 

제19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투표권이 없는 청소년들이 청소년들이 원하는 공약울 포스트잇에 적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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