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출구조사 결과, 기대보다 실망스러워…개표상황 좀더 보겠다"

국민의당 박지원 중앙상임선거대책위원장(가운데), 손학규 (오른쪽), 천정배 선대위원장 등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 마련된 국민의당 선대위 개표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에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박지원 국민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9일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실망스러운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출구조사는 출구조사고 개표 상황은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제19대 대통령선거일인 이날, 투표가 종료된 오후 8시께 방송3사가 일제히 발표한 공동 출구조사 결과에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1.4%의 득표율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국민의당 대선후보인 안철수 후보는 21.8%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23.3%)에게 밀려 3위에 머물렀다. 

국회 헌정기념관에 마련된 국민의당 개표상황실에 모인 선대위 인사들은 결과를 보고 굳은 얼굴로 TV화면만 주시하는 모양새였다.

박 위원장은 취재진들과 만나 "안 후보와 방금 통화했다"면서 "개표 상황을 좀더 지켜본 후, 방향이 잡혀질 때 상황실에 나와 후보의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2위까지는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는 "아직 개표 결과가 나오지 않았는데 답변하기에는 좀 빠르다"면서 "(이것은) 출구조사에 불과하니까, 우리는 좀더 (결과를) 보겠다"고 답했다. 

이번 출구조사를 살펴보면 국민의당의 지지기반인 호남권에서도 문 후보에게 몰표를 몰아준 것으로 나타났다. 문 후보는 전남과 전북에서 60% 이상의 득표율을 얻었고, 광주에서도 59.8%를 기록했다. 반면 안 후보는 30%대 안팎에 머물렀고, 전북에서는 23.4%를 얻는데 그쳤다.

호남권의 득표율에 대한 생각을 묻자 박 위원장은 이번에도 "그 모든 것이 출구조사니까"라며 "개표 상황을 지켜보면서 우리 입장도 정리하고, 후보도 나와서 의사를 피력할 것이기 때문에 지금 뭐라고 얘기하는 것은 빠른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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