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에 바란다] 경기 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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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09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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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입주자·접경지 주민 "남북관계 하루빨리 정상화해야"

(의정부=연합뉴스) 노승혁 권숙희 기자 = 경기 북부의 개성공단 입주 업체와 접경지 주민들은 9일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이 경색된 남북관계를 하루빨리 정상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개성공단 입주 업체들은 지난해 공단이 폐쇄된 이후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고 특히 공단 폐쇄로 큰 비용을 들여 제조라인을 다시 국내외에 구축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개성공단이 하루빨리 재가동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접경지 주민들 또한 북한이 시도 때도 없이 핵과 미사일 실험을 하는 등 불안요소가 너무 많다며 새 정부는 국민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 이희건 경기개성공단사업협동조합 이사장 = 모든 입주기업이 개성공단의 조속한 재개를 원한다. 새 정부에서 북측 등과 협상을 빨리해 공단이 하루빨리 재개됐으면 한다. 피해 기업들은 개성공단에 남겨둔 기계류와 원자재 등을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작년 초 개성공단 폐쇄 후 각종 지원을 한다고 했지만, 아직도 피해 보상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개성공단 폐쇄 후 1년 3개월이 지났지만, 현재 대부분의 기업이 고사 직전이다. 작년에 정부는 입주기업들의 판로개척이나 마케팅을 지원했지만, 올해는 거의 없다. 정부의 지속적이고 실효성이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현재 국내에 물류단지가 없어서 지난해 공단 폐쇄 시 개성에 유동 자산을 많이 놔두고 내려와 피해가 컸다. 미래에 대비해 남측에 물류단지 조성이 시급하다.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물류단지 조성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과 인프라 지원을 해야 한다.

▲ 김동구 파주 대성동마을 이장 = 주민 모두가 농사를 짓는 데 쌀값이 좋지 않아서 걱정이다. 농사짓는 사람들이 편히 먹고살게 해줬으면 좋겠다. 그게 제일 큰 바람이다. (대북관계는) 정치하시는 분들이 알아서 잘할 거로 생각한다.

▲ 조석환 파주 통일촌 이장 = 마을에 농업용수가 부족해 모내기를 못 하고 있다. 임진강 상류에서 물을 퍼 용수를 공급받고 있는데, 기반시설이 미약해 전체적으로 시설이 확충되면 좋겠다. 남북관계에 대해 우리 목소리가 제대로 통하지 않는 느낌인데 결국엔 우리 민족끼리 대화를 하는 게 원칙이라고 생각한다. 소통되고 화해모드로 가야 한다. 긴장 속에서 하루하루 살고 있으니 우리는 우리대로 힘들고 북한은 북한대로 힘들지 않나. 새 정부가 잘 풀어가리라 생각한다.

▲ 김경수 파주 해마루촌 이장 = 새 정부에서는 남북관계가 좋아져 북한이 지금처럼 '툭'하면 포탄을 날리겠다는 그런 소리를 안 했으면 좋겠다. 대통령이 강력하게 나갔으면 한다. 지금까지는 유하게 제스처를 해 평화롭기도 했지만, 강하게 맞서는 리더십도 필요하다.

트럼프(미국 대통령)에도 맞설 아주 강한 리더십을 가진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 주권행사를 할 수 있는 대통령이 필요하다. 나라와 나라 간에 신뢰를 쌓고 가야 한다. 사람이 바뀌었다고 해서 약속도 바뀌고 그런 건 안 된다. 외교적으로는 강한 리더십을 보여주고 안에서는 부드럽고 국민을 감싸주는, 내 가족처럼 보듬어 안을 수 있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

▲ 은금홍 연천 횡산리 이장 = 소외된 이 없이 모두 평등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안보를 제일 중요시하는 정부가 되길 바란다. 국민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주는 그런 정부가 됐으면 좋겠다.

nsh@yna.co.kr

suki@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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