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와 연구재단은 이종섭 교수가 지반공학적, 지구물리학적 기법을 이용하여 지반의 물리적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통합적인 지반조사시스템을 개발해 지반공학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데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종섭 교수가 개발한 시스템은, 지반공학 기술에 다양한 센서 등 첨단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하여 빠르고 간편하게 지반의 물성을 파악할 수 있는 지반조사시스템이다.
기존의 현장 지반조사 장비는 측정센서가 없거나 측정값을 평가할 수 있는 항목들이 제한적이어서 실내 실험을 필수적으로 거쳐야만 했다. 하지만 실내 평가 체계를 현장조사 장비에 직접 적용한 시스템을 개발하여 실내 실험 없이 정확한 현장 데이터를 빠르게 도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ㅇ 실제 이종섭 교수 연구팀은 산악, 연약지반은 물론 북극 다산과학기지, 알래스카, 쿠웨이트 등 접근성이 낮은 극한․극서지역에도 이 조사방법을 적용하였으며, 기존조사방법에 비해 조사기간과 비용도 절약하였다.
□ 아울러, 연구팀은 지반특성을 평가하기 위해 실시하는 관입시험*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에너지평가시스템**과 관입장비도 개발하였다. 그 결과, 지반의 단단함(강도), 조밀함(밀도) 등을 손쉽게 평가할 수 있는 현장시험이 가능해졌다.
* (관입시험) 지반조사(地盤調査) 방법의 하나. 지반에 철봉 등을 박아 넣어 그 저항의 정도에 따라 지반의 어느 깊이에서의 단단함이나 부드러움, 지지력 등을 측정.
** (에너지평가시스템) 관입 에너지를 산정하기 위하여 설치된 센서 및 데이터 수집 체계
□ 이종섭 교수는 “지반공학에 첨단 ICT분야를 융합하여 이루어진 이 연구를 통해 지반의 변형이나 파괴 없이 지반의 특성을 보다 정확하고 정밀하게 판단할 수 있게 되었으며, 향후 주거 공간의 안전성 검증은 물론 산사태, 싱크홀 등 지반 관련 재해를 예방하는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과학기술자의 사기 진작과 과학기술 마인드 확산을 위해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개발자를 매월 1명씩 선정하여 미래부 장관상과 상금 1천만원을 수여하는 시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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