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임기석'이 찜한 시공테크 잘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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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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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시공테크가 올해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되면서 주식을 매집해 온 '큰손' 임기석씨도 주목받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시공테크는 지난 1월 16일 580억원 규모의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엑스포 주제관 공사를 수주했다. 수주규모는 2015년 매출액인 722억원의 80.27%에 달한다. 회사는 3월에도 172억원 규모의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엑스포 공동관 공사를 수주했다.

수주 대박에 힘입어 올해 시공테크의 매출액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올해 시공테크의 예상 매출액을 1308억원으로 예상했다.

최주홍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엑스포 주제관 공사 관련 수주는 올 1월에서 5월 사이에 반영된다"며 "당장 상반기 실적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기석씨는 개인투자자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시공테크 주식을 꾸준히 매입했다. 임씨의 지분율은 현재 8.33%(166만9605주)다. 여기에 임씨의 부인인 한경숙씨도 3.68%(73만8194주)를 보유하고 있다. 모두 합치면 지분율이 12%를 넘는다.

우진아이엔에스 고문으로 일하는 임기석씨는 지난 2001년 1월부터 2009년까지 코스닥 상장업체인 부-스타 대표이사를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는 임씨의 행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가 지난해부터 주식 매입을 위해 쓴 돈은 약 102억원으로 추산된다. 이에 비해 현재 지분가치는 약 120억원으로 18% 가까이 뛰었다.

한 전업 투자자는 “임기석씨에 대해 전혀 아는 바 없었는데 최근 지분매입으로 관심을 가졌다”며 “단순투자 목적인지 아니면 경영참가를 위한 것인지 감을 잡기 어렵다”고 말했다.

임씨는 경영참여 의사가 없음을 각서를 통해 알렸다. 10% 남짓인 지분으로는 경영권을 흔들기에 역부족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시공테크가 꾸준히 수주를 늘리고 있고, 주가도 오름세"라며 “임기석씨가 적지 않은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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